① 로봇 1000대 돌아가는 2천억 원짜리 물류센터
- 롯데마트, 부산에 '제타 스마트 센터' 가동
- 오카도 자동화 시스템 도입에 약 2천억 원 투입
- 센터 면적 1만 2천 평, 상주 인력은 300여 명에 불과
- 입고·최종 포장 등 일부를 제외하면 최대 1000대 로봇이 대부분 작업 수행
- SKU 약 3만5000개, 1일 최대 13회 배송 가능
- 부산·영남권 400만 세대를 배송 대상으로 설계
- 5년 내 EBITDA 기준 흑자 전환을 목표로 제시
② 왜 하필 부산인가
- 부산·영남권 인구는 수도권보다 훨씬 적어 규모 면에서 의문 제기
- 롯데 내부에서는 오너 일가의 부산 부동산과 연관 짓는 해석이 흘러나오기도
- 보유 부지에 센터를 올리면 투자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논리
- 오카도 도입 결정은 2022년 11월이었으나 실제 가동까지 4년 소요
- 통상 2년 내외인 물류센터 오픈 기간보다 크게 지연
- 엔데믹 이후 투자 시점 자체에 대한 내부 이견, 롯데지주의 마트 사업 감사, 공사 일시 중단 등이 겹치며 일정이 계속 밀렸다는 정황
③ 흑자 전환, 숫자로 역산해보면
- 오카도 자동화 시스템 기준 주문 1건 처리 비용은 약 1만원
- 롯데 발표 기준 하루 최대 처리량 3만3000건, 연중 풀가동 시 연매출 약 9600억원 목표
- 이를 역산하면 건당 매출은 약 8만 원 수준이어야 계산이 맞음
- 신선식품 원가율 75~80%를 가정하면 건당 매출총이익은 1만6000~2만원
- 여기서 오카도 처리비 1만 원을 빼면 실질 마진은 6000~1만원 수준
- 문제는 현재 대형마트, 컬리 등 무료배송 기준이 통상 3~4만 원대라는 점
④ 오카도는 이미 검토됐다 무산된 카드
- 업계·롯데마트 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과거에도 오카도 도입이 검토된 적 있음
- 그러나 운영 단가 효율이 나오지 않아 번번이 무산
- 관련 보도는 우호적이나 정작 물류 업계·롯데·이마트 출신 관계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는 평가
⑤ 자동화 센터의 원조는 쿠팡 아닌 대형마트
- 쿠팡의 본격적인 자동화는 2020년대 대구센터 오픈 이후
- 그 이전에는 컨베이어·소터 수준의 수작업 중심 운영
- 쿠팡보다 먼저 자동화를 시도한 원조격은 이마트(보정 네오센터, 2014년)와 롯데마트(김포 온라인 전용센터, 2016년)
- 이미 10년 전 수천억 원을 투입해 GTP 방식 등 당대 최신 자동화 설비를 갖춤
- 그러나 10년이 지난 시점에도 해당 센터들은 캐파를 채우지 못했다는 내외부 평가
- 2010년대 초반 ‘대형마트 황금기’가 사실상 끝물이던 시점에 이뤄진 투자였다는 평가
⑥ 오카도의 핵심 파트너, 미국에서 발 뺐다
- 오카도의 미국 파트너이자 마트 체인 ‘크로거’는 2018년부터 자동화센터 20개 구축 계약을 체결했으나, 8개 완공 시점에 3곳 계약 파기 결정
- 위약금 약 3억5000만 달러(약 5000억 원), 손상차손 약 26억 달러(약 3조6400억 원) 규모
- 파기 이유로는 물량 부족과 입지 부적절성이 거론됨
- 롯데 X 오카도 부산 센터 오픈 시점과 겹치며 불안감 확대
⑦ 정작 온라인·오프라인 매출은 계속 뒷걸음질
- 롯데온 분기 매출은 한때 300억 원대에서 현재 200억 원대로 3분의 1 가량 감소
- 롯데마트 오프라인도 최근 일부 분기 매출 반등에도 불구하고 적자 규모는확대
- 3년 만의 희망퇴직 시행 등 구조조정도 병행 중
⑧ “오카도 이전에 물량 확가 문제”
- 롯데마트 측은 30년 이상 쌓아온 신선식품 소싱 역량과 오카도 자동화 기술 결합을 경쟁력으로 내세움
- 그러나 소싱 역량은 오카도 도입 이전부터 보유했던 자산이라는 반박도
- 결국 오카도 유무보다 온라인 매출을 끌어올릴 물량 확보가 관건이라는 지적
- 제조·유통·물류까지 다 갖춘 그룹이니 유통 본진 경쟁력 회복이 특히 중요하다는 진단
⑨ 남은 변수
- 롯데 6개 권역 센터 계획 중 부산 외 고양(경기) 센터도 추진되다 일시 중단된 전력
- 향후 확장 속도와 투자 우선순위가 관건
- 크로거 사례처럼 물량 확보 실패가 반복될 경우 추가 리스크 존재
- 결국 관건은 오카도 자체가 아니라, 롯데 유통이 온라인 물량을 끌어올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