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의 완충 주행거리 한계, 국내 최초 차량용 BSS로 넘는다
사실 전기 화물차 하면 항상 따라오는 고민 중 하나는 완충시 주행거리의 한계일 것입니다. 즉각적으로 연료 보충이 가능한 주유소와는 다르게, 전기차의 경우 충전을 위해서는 일정 시간 충전소에 머물러야 하는 한계가 있죠. 건당 운임을 지급받아 시간이 곧 ‘돈’인 화물차주, 택배기사들에게 완충까지 몇 시간의 시간을 머물러야 한다는 조건은 굉장히 가혹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고자 제이엠웨이브는 라스트마일 택배 전용 트럭으로 개발된 전기 트럭 및 교체형 배터리 기술을 선보입니다. 국내 최초라는 2개의 수식어를 확보한 제이엠웨이브는 8월 중 서울시와 손잡고 양재동 그린 수소 충전소 내 차량용 BSS(Battery Swapping Station)를 설치하게 되는데요.
개조한 전기 트럭은 탈부착 방식의 교환형 배터리로서 국내 최초로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완충까지 2시간, 완충 시 최대 160km를 운행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물류 터미널을 기점으로 회귀 타입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부족함이 없는 운행 거리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만약 주행 중에 배터리가 소진된다면, 이 배터리 스테이션에 방문하여 즉각 교환하여 운행을 지속할 수 있는 구조이고 당장은 양재동에서 BSS 사업을 시작하지만, 향후 서울·경기 곳곳에 거점을 늘릴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자세한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완성차 전기 트럭은 급속 충전이 되지 않습니다. 완충까지 90분이 소요되는데 승용차 완충은 30~40분이면 가능하기에 이들 간의 갈등이 심해요. 상용차주가 휴게소 등 주요 길목 충전소마다 장시간 충전을 하고 있으니 승용차주는 답답한 건데요. 사실 상용차주도 시간이 돈이라 빨리 충전을 끝내고 싶죠. 서로 답답한 겁니다.
반면 제이엠웨이브가 운영하는 배터리 스테이션에서는 단 10분 만에 완충 배터리를 교환할 수 있어요. 한 번쯤 보셨을 전기 오토바이 배터리 스테이션과 흡사한 형태로 운영되고요. 서울시 및 경기도와 협력해 ‘화물트럭이라면 지나갈 수밖에 없는’ 거점과 터미널을 포인트로 잡아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을 늘려갈 계획입니다” - 박정민 제이엠웨이브 대표
제이엠웨이브는 BSS를 월 10~20만원 대 가격의 운영 리스 방식으로 적용할 예정이라 합니다. 에너지 사용료를 매달 지불하면서, 사고 시 배터리 수리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고요. 추가로 보험료도 낮출 수 있는 방식이기에 운영 리스가 가장 적합하다 판단했죠.
추가로 제이엠웨이브는 SK에너지와 업무협약을 맺고 있습니다. 주유소와 연계한 배터리 스테이션 운영을 한다면 운행범위가 넓어지는 효과를 가질것으로 보이는데요. 최근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로젠의 택배대리점 단체 및 택배기사들이 주도하여 만든 한국생활물류택배서비스협회와는 택배기사 대상 설문조사가 진행됐습니다. BSS가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는 게 좋은지 택배 종사자들의 현장 의견을 청취하여, 사업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입니다.
투트랙 전략, 완성차 기업은 불가능한 속도로 확장할 것
박 대표는 제이엠웨이브의 다음 사업 계획에 대하여 크게 두 가지 트랙의 전략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나는 1톤 트럭 외 1.5톤, 2.5톤, 3.5톤 등 대형 트럭과 함께 다인승 버스로 전기차 개조 범위를 넓히는 것입니다. 특히 중형버스의 경우 전기 완성차를 새로 구매하는 데 비용 부담이 2억원 대에 달하기에, 전기차 개조 기술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른 하나는 해외 진출입니다. 제이엠웨이브에 따르면 현재 전기차 개조 사업을 하는 경쟁사는 유럽에 약 60여곳, 미국에 약 200여곳이 존재하는데요. 반면 동남아시아 시장에는 아직 유력한 경쟁자가 존재하지 않으며, 각국 정부 차원의 기준과 규제가 미비합니다. 하여 동남아 시장에 제이엠웨이브의 기술을 이전하여, 현지 협력사를 늘린다면 개조기술 회사를 넘어 글로벌 OEM사가 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 진단한 것인데요. 결국 글로벌 제조회사를 목표하는 제이엠웨이브 박정민 대표의 이야기를 끝으로 이번 콘텐츠를 마무리합니다.
“국내 소비자들이 샤오미 제품을 많이 소비하는 이유는 저렴하면서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품질 때문일 것입니다. 이처럼 제이엠웨이브는 매우 합리적이면서도 충분한 만족을 주는 한국형 EV 브랜드를 만들고 싶습니다.
해외 완성차 기업들은 자동차 분야의 스타트업과 적극적으로 협업을 하고 있습니다. 포드나 GM이 좋은 사례죠. 이미 생산이 끝난 내연기관 차량의 기능적 한계와 환경 오염 감소 목표 및 사용자를 위한 관심과 노력을 끊임없이 하는 거죠. 제이엠웨이브는 이런 부분을 상호 보완해 줄 수 있도록 필요기술을 적소에 제공함으로서 동반 성장을 하고 싶습니다.
나아가 동남아 시장을 비롯해 여러 해외시장에 진출하여 전기차 개조기술을 현지화하고 싶은데요. 각국 산업이 필요한 기술을 국내 본사에서 R&D하고, 이를 다시 각국 지사에 전파해 현지화를 거듭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습니다” - 박정민 제이엠웨이브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