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에코야 얼스는 처음부터 B2B2C 플랫폼으로 설계되기도 했습니다. 단순히 일반 사용자(C)의 올바른 분리수거와 같은 친환경 실천을 유도하는 것을 넘어서요. 자원 순환에 대한 의무와 책임, 의지가 있는 기업들을 플랫폼 제휴사로 적극 참여시키고자 하는 것인데요.
예로 에코야 얼스는 기존 협업하던 택배사뿐만 아니라 또 다른 택배사와도 순환자원 수거를 위한 방문 택배 협업을 시작할 계획인데요. 이를 통해 협업 택배사는 ESG 측면에서 친환경 기업 이미지를 얻을 수 있고요. 에코야 얼스는 일반적인 방문택배에 비해서 보다 저렴한 가격에 방문수거를 진행할 수 있게 돼 얻는 편익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저희는 향후 자원 순환에 대한 의무와 책임이 있는 기업, 혹은 자원 순환에 참가하고 싶은 니즈가 있는 기업들과 협업을 적극적으로 늘려가고 싶습니다. 사실 자원 순환 행동을 비용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나, 심지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해야 한다고 보는 인식이 업계에 없지 않은데요. 자원 순환을 위해서 보이지 않는 많은 곳에서는 누군가의 수고로움과 비용이 상당 부분 들어갈 수밖에 없거든요. 우리는 그런 기업들의 노고를 알리는 플랫폼의 역할도 함께하고 싶습니다. 에코야 얼스의 콘텐츠 역시 우리뿐만 아니라 친환경 활동에 참가하는 수많은 기업 담당자들이 함께 운영해야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 이유입니다” - 강경모 에이치알엠 에코야 얼스 담당 팀장
더 큰 그림이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본다면 에코야 얼스는 어느 정도 운영비용을 기업 대상 순환자원 판매를 통한 협찬으로 상각하면서, 감당할 수 있는 커뮤니티 서비스처럼 보일지 모르겠는데요. 사실 에코야 얼스에게는 더 큰 그림이 있었습니다. 만약 이 그림이 현실화가 된다면, 정말 거대한 비즈니스의 기회가 에코야 얼스에게 찾아올지 모를 정도로요.
첫 번째는 국내 유일 ‘친환경 버티컬 커머스’로 확장하는 것입니다. 이미 에코야 얼스는 국내 유일한 친환경 실천 플랫폼으로, 그 자체로 환경을 위한 활동에 진심인 사용자들이 가득합니다. 그리고 이들은 다른 누구보다도 환경을 사랑하는 브랜드나 제품을 소비하는 데 진심일 가능성이 높은데요.
에코야 얼스는 사용자들이 친환경 챌린지 참여로 얻은 ‘얼스 크레딧’을 일종의 적립금처럼 활용할 수 있는 커머스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적극적으로 환경을 위한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활동을 하는 브랜드들은 물론 친환경 원료로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기업들을 입점시킨다는 계획이고요. 에코야 얼스 수거신청을 통해 사용자가 보내준 자원을 재활용하여 생산한 제품도 판매할 계획입니다. 이는 사용자가 깨끗하게 배출한 순환자원으로 만든 생필품을 실생활에 다시 이용하는 ‘닫힌고리 재활용(Closed-loop Recycling)’을 현실화하는 개념이나 다름없다는 것이 에코야 얼스 측의 평가입니다.
아울러 에코야 얼스의 매거진 탭은 이러한 브랜드들의 이야기와 성장 과정을 적극 알리고 소개하는 콘텐츠 커머스를 위한 도구로 확장할 예정인데요. 앞서 언급했듯 에코야 얼스는 친환경 실천에 진심인 사용자들이 밀집한 집단이고, 그만큼 ‘가치 소비’에 진심인 이들이라는 것이 에코야 얼스 측의 자평입니다. 이들을 타깃으로 뾰족한 마케팅을 하고 싶은 버티컬 커머스 및 브랜드 기업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HRM 매거진 탭을 통해 콘텐츠를 생산하여 소개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에코야 얼스의 계획입니다.
비단 오늘의집과 무신사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커뮤니티’와 콘텐츠를 기반으로 출발한 커머스가 얼마나 거대한 파급을 만든 지는 에코야 얼스 또한 잘 알고 있었습니다. 특히 현재 기부나 경품 응모로 활용이 제한되는 ‘얼스 크레딧’이 실제 제품 구매까지 상시 활용할 수 있도록 확장된다면, 더 많은 사용자들을 에코야 얼스로 모으는 데 주요할 것이라 에코야 얼스는 예측하고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더 많은 사용자들이 수거신청을 통해 양질의 순환자원을 배출한다면, 앞서 설명한 순환자원 유통 측면의 비즈니스 역시 자연스럽게 강화될 수 있겠죠.
에코야 얼스가 그리고 있는 두 번째 큰 그림은 ‘금융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이 또한 에코야 얼스에는 ‘환경’을 위한 활동에 진심인 사용자들이 가득 모여 있다는 것이 전제가 되고요. 동시에 에코야 얼스는 사용자들의 다양한 친환경 실천 이력을 ‘데이터’로 보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습니다.
하지만 에코야 얼스에는 이미 개별 사용자들의 수많은 친환경 실천 활동 내역을 ‘데이터’로 갖고 있으니까요. 이들 개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금융사의 우대금리 적용 상품을 충분히 연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었고요. 금융상품을 소개함으로 중간 수수료를 받는 형태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에코야 얼스는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에코야 얼스가 그리는 마지막 큰 그림은 언젠가 열릴 것이라고 보고 있는 ‘개인 단위로 탄소배출권을 거래하는 시장’을 준비하는 것이었는데요. 현재 기업의 생산 활동에서 나오는 탄소배출에 대한 경제적 책임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탄소배출권 거래 제도가 운영되는 것처럼요. 에코야 얼스는 향후 개인의 친환경 활동으로 인한 탄소배출권 절감분을 측정하여, 세제 혜택 등에 반영하는 시대가 분명히 올 것이라 전망하고 있었습니다. 그 시대가 온다면 개인의 친환경 활동 데이터를 갖고 있는 에코야 얼스가 순환자원 거래 시장의 연결자로 활약함으로 거대한 신사업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고요.
사실 에코야 얼스는 이미 앱 사용자들을 환경부가 운영하는 ‘탄소중립실천포인트제’에 가입하도록 유도하면서, 다음 시대를 조금씩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탄소중립실천포인트제는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실천하는 국민을 대상으로 연간 7만원 상한의 현금성 보상을 해주는 정책인데요. 친환경 실천을 하는데 진심인 사람들이 모인 에코야 얼스 사용자들과 이보다 잘 맞는 정책이 또 없다 싶죠? 탄소중립실천포인트와 에코야 얼스는 고품질 재활용품 배출 항목으로 긴밀하게 연동이 돼, 에코야 얼스를 통해 수거신청을 하면 자동으로 탄소중립실천포인트가 지급됩니다.
물론 에코야 얼스는 이제 사업을 정식 출시한지 막 한 달이 된 신생 서비스고요. 그렇기에 에코야 얼스의 당면 과제는 앞서 이야기한 큰 그림들보다는 당장의 ‘사용자’ 확보에 맞춰져 있습니다. 다양한 친환경 챌린지와 콘텐츠, 그리고 인센티브를 강화하여 올해 1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라 언급했는데요.
이 단계를 넘어선다면 국내 유일 친환경 실천 플랫폼인 에코야 얼스는 점차 친환경 상품에 전문화된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으로 변할 것이고요. 나아가 수많은 사용자의 친환경 활동 이력을 바탕으로 개인이 탄소 배출권을 판매하는 시장을 여는 새로운 형태의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큰 그림이 어떻게 전개될지, 앞으로를 기대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