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컨대 카고링크는 화물운송 서비스 수요자인 화주사에게는 온라인 운송 입찰 플랫폼으로 기능하고요. 화물운송 서비스 공급자인 운송사에게는 미들마일 영업 플랫폼으로 기능합니다. 그리고 화주사와 운송사는 카고링크가 제공하는 이 서비스를 현시점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한솔로지스유는 희망하는 운송사를 대상으로 자체 개발 TMS(Transportation Management System) ‘로지스링크’를 공급하기도 합니다. 로지스링크는 화물 정보망 ‘원콜’과 ‘화물맨’을 연동한 스마트 배차 서비스를 지원하는데요. 만약 계약 운송사가 가진 자체적인 네트워크로 배차가 어렵다면, 1회의 주문 정보 입력으로 원콜과 화물맨을 통해 용차를 수배할 수 있도록 하여 운영 안정성을 높였다는 설명입니다. 전자세금계산서 발행과 같은 업무도 로지스링크를 통해 처리할 수 있는데요. 운송사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배차와 정산 기능을 ‘월 5만원’에 불과한 시장 최저가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처음 카고링크를 구상하던 단계에서는 운송사 정보를 검색, 열람할 수 있는 ‘포탈’을 생각했습니다. 거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견적도 온라인으로 받아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여 비교견적 기능을 고도화했죠. 여기 로지스링크 TMS를 더한다면 뒷단의 운송관리와 운송비 분석 서비스까지 화주사에게 제공할 수 있습니다. 로지스링크에는 화주, 운송사, 화물차주를 위한 기능이 모두 구비되어 있는데요. 화주사가 로지스링크를 통해 주문 정보를 운송사에 내리면, 운송사가 해당 주문을 지입차주에게 분배하여 처리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카고링크와 로지스링크를 합친 서비스를 ‘링크솔루션’이라 명명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 안성일 한솔로지스유 공동대표
화주사의 마음을 얻는 방법
한솔로지스유는 론칭 한 달 만에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협동조합, 스타트업을 비롯하여 40여개 화주사와 70여개의 파트너 운송사의 가입을 이끌어냈습니다. 비교견적 서비스 이용횟수 역시 30여건으로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아직 서비스 초기인 만큼 그 숫자가 많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의미 있는 플랫폼 내 연결 사례는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솔로지스유가 밝힌 화주사 입장에서 카고링크 이용의 효용은 ‘운송비 절감’입니다. 카고링크는 주로 연매출 3천억원 이하의 중견, 중소기업을 타깃합니다. 이들 중견 및 중소기업의 시장 규모만 18~19조원 규모로 한솔로지스유는 추산하고 있었는데요. 상대적으로 경쟁 입찰을 통한 운송 서비스 최적화가 이미 이뤄진 대기업들과 다르게 이들은 수의계약을 통해 운송사를 선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꿔 말하면 중견 및 중소 화주사는 카고링크의 비교견적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운송사 네트워크와 접근하여 계약할 수 있게 되고, 실제 운송비를 큰 폭으로 절감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예컨대 반려동물용품 유통업을 하는 한 화주사는 부산항으로 수입한 상품을 11톤 화물트럭을 이용하여 쿠팡 안성 물류센터까지 입고하는 운송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이 화주사는 기존 운송사에 화물트럭 대당 50~60만원의 비용을 지불하고 있었는데요. 카고링크 비교견적을 통하여 같은 구간의 서비스를 대당 38만원에 진행할 수 있는 운송사를 찾아서 운송비용을 30% 이상 절감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화주사가 카고링크를 통해 새로 계약한 운송사가 38만원의 저렴한 운임을 제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부산과 안성을 오고가는 노선에 고정차를 이미 투입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운송사는 상-하행 물량 중 하나를 가지고 있었을 것이고, 이 화주사의 물량을 수주하여 공차운행의 비효율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을 것입니다. 복화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일반 용차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운송사 대비 굉장히 저렴한 운임을 제시한 것이죠. 이처럼 저희는 카고링크가 향후 화물운송 업계의 고질적인 숙제였던 공차운행 감소에도 기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 안성일 한솔로지스유 공동대표
더 큰 비즈니스 기회를 바라보며
한솔로지스유에 따르면 앞으로 카고링크의 비교견적 서비스를 이용하는 화주사가 늘어난다면 파트너 운송사는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 예측하고 있었습니다. 종전 대부분의 운송사는 영업직원을 채용하여 이메일, 전화, 방문 영업을 진행해왔는데요. 카고링크를 통해 디지털 영업이 가능해지는 만큼, 인건비를 절감하고 영업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요. 실제 한솔로지스유에 따르면 파트너 운송사들은 대부분 거부감 없이 자사 서비스 소개 페이지를 카고링크에 생성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솔로지스유는 향후 로지스링크 TMS를 활용하는 파트너 운송사 중에서 배차 역량과 정산신뢰성이 검증된 운송사를 ‘링크 파트너’로 지정할 계획입니다. 링크 파트너는 쉽게 말해서 서비스 품질과 재무적인 신용도를 갖춘 ‘인증 운송사’라 할 수 있는데요. 이들의 서비스를 화주사들에게 추천하거나 주선하는 형태로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카고링크는 향후 디지털 주선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화주가 하나의 운송사와 계약하는 것보다, 복수 운송사와 계약하는 것이 운송 비용과 안정성 측면에서 유리한 경우가 많은데요. 실제 화주가 복수의 운송사를 소싱하여 계약하고 관리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저희 TMS는 일종의 데이터 저수지로, 여러 운송사들의 서비스 경쟁력을 데이터로 파악할 수 있는 수단이 되고요. 여러 운송사의 경쟁력 있는 노선을 조합하여 최적의 서비스를 화주사에게 제안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플랫폼으로서 충분한 규모가 갖춰진 다면 주선사업에 따른 수수료가 카고링크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파트너 운송사들 또한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안성일 한솔로지스유 공동대표
한솔로지스유는 2027년까지 카고링크 플랫폼 내 400개 이상의 파트너 운송사를 등록시키는 것을 목표하고 있었습니다. 전국 각 권역 별로 서비스 품질과 신뢰성을 갖춘 운송사들을 400개 이상 모을 수 있다면, 대한민국에서 어떤 화물운송 서비스도 중개 가능한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예측입니다. 한솔로지스유에 따르면 국내 화물운송 시장에는 적어도 1만개 이상의 운송사 및 운송주선사가 있는데, 그 중 연매출액이 50억원이 넘어가는 회사 비중은 12%, 100억원이 넘는 회사는 불과 6%에 불과하거든요. |